에너지경제

"기업투자 늘어야 경기회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구동본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5∼6월 집중적으로 대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을 계기로 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당시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해 10년간 133조 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투자 등 지원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피지 난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했는데 지난달부터는 대기업 방문도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며

그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삼성전자 행사장에서도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 바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위주로 현장방문을 했던 홍 부총리가 대기업 현장방문 계획을 밝힌 것은 대기업의 설비투자 급감 등 영향으로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1분기 성장률 지표가 마이너스로 나와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3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나온 것처럼 경기 흐름상 개선되는 모양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 조사업체의 전망을 인용하며 선박 수출물량 등을 포함할 때 하반기에는 수출도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글로벌 성장세 둔화를 고려하면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 수준(6000억 달러)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4월 수출도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세수 전망에 대해서는 "1차 점검한 결과 세수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기상황에 민감한 법인세가 이전 예상보다 덜 걷힐 수 있다고 예상됐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주류세의 종량세 전환 검토 작업은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막바지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맥주·소주 등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에서 종량세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 동반이 불가피하다면 종량세 전환을 꼭 이번에 해야 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