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F&F, MLB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7 12:2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F&F는 지난해 하반기 고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패션트렌드가 되고 있는 어글리슈즈 등 신발 제품 출시와 중국 MLB 라이선스 사업권을 획득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F&F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 여부가 올해 이후 매출과 수익 개선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디스커버리 역성장 회복중…중국 MLB 사업권도 획득

F&F는 지난 2년간 보여줬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당시 매출 포트폴리오가 해외브랜드 라이선스에 집중돼 있고, 계절성이 크다는 점과 함께 2017년의 높은 매출 성장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디스커버리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우려대로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 매출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같은 성장성 둔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올해 어글리슈즈 출시와 판매 호조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 내 어글리슈즈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상품 입고에 따른 재고소진율이 70%를 상회하는 등 초기 반응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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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어글리슈즈 (자료=MLB)


이후 지난 2월 중국 MLB 라이선스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공시를 발표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F&F에 대해 차기 브랜드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고, 올해 디스커버리의 안정적인 성장과 MLB 성장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F는 1997년 박찬호 선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슈화됐을 당시 MLB 의류 판권을 가져왔고 이후 디스커버리채널의 이미지를 활용한 아읏도어 스포츠의류와 접목시키며 국내 패션트랜드를 선도해왔다. 다만 핵심브랜드인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역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 올해 수익성은 낮아질 듯…해외 및 자체브랜드 투자비용 부담

다만 디스커버리는 올해 1분기 다시 매출이 회복됐고, MLB는 면세점에서 20% 가량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MLB 수출 부문의 경우 매출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해외 현지 매장 임차료와 인건비 이상의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은 전체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작년 3분기부터 운영하고 있는 2개 자체브랜드 ‘스트레치 엔젤스(STRETCH ANGELS)’와 프리미엄 유럽 패딩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의 영업이익은 아직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마진은 다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 올해보다는 내년 기대…"MLB 면세채널 고성장 및 중국 성장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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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중국 라이선스 취득 공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MLB는 올해 면세점 채널의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부터는 티몰(Tmall) 입점을 계기로 중국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매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F&F에 대해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해외 성장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 15일 MLB 라이선스 취득 공시 이후 MLB 중국 진출로 인한 기업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LB 중국 진출은 온라인 채널 위주로 전개되며 첫 입점 쇼핑몰은 티몰이며 매출은 5월부터 발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의 목표대로라면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는 F&F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어 중국 역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F&F는 브랜드 전개 능력이 탁월해 경쟁이 심화된 브랜드 시장 환경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또 브랜드 판매 효율을 극대화하는 유통 방식을 채택해 경쟁력을 높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고급화된 브랜드이미지를 먼저 구축하고 내년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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