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기업’ 3곳 선정…주민이 직접 마을 운영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9 00:41

서울역 일대·성북구 삼선동 369마을·암사동 근린재생일반형 지역

▲서울시청(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시가 주민이 직접 지역을 운영·관리하는 ‘도시재생기업’ 3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기업은 조합원의 70%가 지역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도시재생지역의 관리를 주도하도록 지원해 도시재생사업이 끝난 뒤에도 주민들이 지역 재생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기업’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기반기업을 말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8일 ‘도시재생기업’에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성북구 삼선동 369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암사동 근린재생일반형 도시재생사업지역-캔디뮤지컬컴퍼니 예비사회적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도시재생기업으로 활동할 ‘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은 대부분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주민들로 구성됐다. 도시재생지역 앵커시설·공공시설을 관리하고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활동을 펼친다. 조합원의 70%는 도시재생사업 해당 지역인 중림동·회현동·서계동 주민들이다. 30%는 도시재생사업에 협력했던 전문가와 지역 단체 활동가들이다.

성북구 삼선동 369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에서 마을을 관리할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기존 369마을 주민공동체운영회, 캠퍼스타운사업 한성대학교 전문가, 지역의 집수리 협동조합 등 다양한 지역민들로 구성됐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문화·예술에 대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주민공동이용시설 4개(369사랑방·369마실·369예술터·369예술공방)을 운영한다. 이들은 지역 내 노령인구를 위한 복지서비스, 지역주민 편의 시설 마련, 인근 한성여중·고 장학금 기탁 등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청년들로 구성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굴·육성된 기업이며 지역의 문화재생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암사동 주민들과 마을극단을 꾸리고 뮤지컬 공연을 펼쳐 서울시 ‘도시재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주민 누구나 음악 작업과 녹음을 하고 배울 수 있는 공유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특화 뮤지컬 컨텐츠를 제작하고 공연을 펼치며 지역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기업에 최대 8000만원부터 2억 850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한다. 더불어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사업단계별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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