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파리대성당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사진=연합)



지난달 대형 화재로 무져 내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어떤 식으로 복원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건축가들은 대성당 복원을 두고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의 건축가들이 제안한 첨탑 재건 구상안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제안된 첨탑 설계안이 대부분 유리 재질이나, 몇 몇 특이한 디자인도 있었다.

프랑스가 노트르담을 더욱 아름답게 복원하기 위해 현대적 건축양식을 도입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색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안은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300피트(약 91m) 높이의 ‘불꽃’(flame)이다.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외 르아뇌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모습의 첨탑 복원 구상을 공개하고, ‘영원한 불꽃’(permanent flam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탄소섬유 재질의 탑을 금빛으로 도금해 화재가 대성당 지붕을 휩쓸던 모습을 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르아뇌르는 NYT에 처음에는 19세기에 만들어졌던 첨탑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강조하려 이런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냈지만, 그 뒤 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됐다며 "불꽃은 성경에도 등장하는 강력한 상징 아니냐"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디자인회사인 비즘 아틀리의 건축가 미칼 코박이 내놓은 ‘조명탑’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첨탑이 있던 자리에 하늘로 치솟은 조명탑을 세우고, 야간에 흰 빛줄기를 하늘로 쏘아 올리자는 제안이다.

브라질 건축가인 알렉상드르 판토치는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을 모두 종교적 색채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재건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들은 새로운 제안에 다소 부정적이다. 지난 9일 현지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55%는 현대적 재건보다는 화재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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