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매우 결실있는 회담될 것, 푸틴과도 만난다"...러시아 측은 "아무런 협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최근 격화되고 있는 양국간 무역분쟁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됐다며 종전과 달리 다소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은 아마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외에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고율의 관세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압박한 상황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국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10일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USTR은 관련 공지와 의견수렴 절차를 조만간 관보에 알리고 세부 사항도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맞서 13일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복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총 5140개 품목으로, 2493개 품목은 25%, 1078개 품목은 20%, 974개 품목은 10%, 595개 품목은 5%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양국 모두 추가 관세율이 적용되는 시기는 몇 주 간에 유예기간을 뒀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 사이에 양국이 추가 협상에 나서 극적으로 타결에 이른다면 두 정상과의 만남도 다소 부드러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역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설정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요청도 없었다.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가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