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올해 LNG 공급 358MMtpa로 최대치
"수입 증가요인 없인 공급 과잉 지속"
2022년부턴 태국 등 수요 확대
유럽도 신재생E 의존도 높아
美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LNG생산 차질 겪을 수도

청선·평창 지역 천연가스 생산기지 배관(사진=연합)


세계 LNG 시장이 성장세에 힘입어 최소 5년 동안 수요와 공급 둘 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2021년까지는 공급과잉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최근 발간한 ‘2019-2023 글로벌 LNG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시장은 수출국가들의 수출확대로 인해 2021년까지 공급 과잉 현상을 맞이할 것으로 나타났다.

BNEF는 특히 미국, 호주,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LNG수출 설비를 신규 가동하거나 확장시키면서 올 한해에만 LNG 글로벌 공급량이 사상 최대치인 358MMtpa(MMtpa=연간 백만 미터 톤)를 기록할 것에 이어 2023년까지 연간 3300만 톤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반면, 올해 글로벌 LNG에 대한 ‘구조적 수요’는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발전·난방용 LNG 구매확대로 인해 약 17MMtpa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 수요란 현재 LNG 가격에서의 기후 중립적인 수요를 의미한다. 

글로벌 LNG 수요공급 추이 (단위:MMtpa, 범례 중 RoW는 '기타 국가', JKT는 '일본, 한국, 대만'을 뜻함)


글로벌 LNG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만 수출과 수입량이 각각 10%씩 증가했다. 지난해 LNG 수요가 30MMtpa 가까이 증가한 배경에는 중국의 구매량이 41% 급증한 것과 그 외 한국, 인도, 파키스탄, 유럽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NG 수요가 크게 줄어든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는 이집트였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호주에서 3곳, 러시아에서 2곳, 미국에서 3곳의 LNG 트레인이 지난해 가동되면서 수출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결과와 다르게, BNE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LNG 수출과 수입의 성장률은 서로 어긋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수요를(수입) 급증시킬 만한 요인들이 특별히 발생하지 않는 이상, 과다 수출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고 예측했다.

BNEF의 아쉬스 세티아 원자재 부문장은 "아시아 또는 유럽지역에서 평년대비 더 더워진 여름과 더 추워진 겨울이 오지 않는 이상 올해 약 16MMtpa에 해당되는 천연가스가 과잉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LNG 가격은 분명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LNG 수입량이 수출량을 웃돌아 단기적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수요공급의 반전 가능성도 제기했다.

BNEF의 LNG 시장 분석팀장이자 주 저자인 매기 캉은 "중국의 천연가스 도입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내륙 수로에서 LNG 벙커링이 늘어나면서 태국과 파키스탄 등의 국가들이 LNG 시장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급등할 것이다"며 "이로 인해 2022년 이후에는 LNG 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연가스에 대한 유럽의 수요 증가 또한 공급부족 사태를 일으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BNEF의 존 투메이 유럽지역 가스 분석팀장은 "친환경 의식이 강한 유럽은 신재생에너지의 도입확대로 인해 앞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며 "2023년까지 글로벌 LNG 시장은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유럽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와도 경쟁관계에 놓여 있어 LNG 수입 확보전쟁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2022년부터 일어날 ‘LNG 공급부족’ 전망과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3곳, 모잠비크에서 2곳 등을 비롯한 총 7개에 달하는 대규모 LNG 수출사업이 최종 투자결정 단계에 근접해 있어 2023년을 넘어서도 공급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주장하기 때문이다.

2017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 (사진=연합)


한편,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LNG 공급의 차질이 발생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면서 올해 글로벌 LNG 시장 수급에 변수가 예상된다.

대서양 지역에서 발생되는 허리케인이 올해 미국을 더 자주 강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의 LNG 수출량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배경이다. 멕시코 만이나 동부 연안 터미널에서 수출되는 천연가스는 기상기후가 악화되면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약해지는 엘니뇨 현상을 근거로 올해 미국에서만 허리케인이 최소 3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또한 최소 1건은 LNG 수출시설들이 위치한 멕시코 만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해상에 위치한 LNG 터미널의 경우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LNG생산에 차질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기상 전문가 짐 포스터는 미국 포브스를 통해 "전년대비 더 많은 허리케인이 예고되면서 글로벌 LNG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연가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에너지원으로, 미국은 비록 과거 2016년 천연가스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지만 2020년까지 호주와 카타르에 이어 세계 3위의 LNG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에 대한 미국의 LNG 수출량은 지난 9개월간 30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의 LNG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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