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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간판 기업, ‘인보사 쇼크’에 시총 전년비 20% 감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논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제약·바이오 산업에 분식회계 의혹, 제품 신뢰도 저하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주는 특성상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는 잇단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코오롱티슈진의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말 시총이 2조6329억원에 달했던 코오롱티슈진은 이달 초 7000억원 아래로 내려왔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지난해말 8502억원에서 350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제약·바이오주의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바이오 간판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거래일 대비 4.40% 하락한 6만7400원을 기록했다. 신라젠(-2.61%), 헬릭스미스(-0.80%), 에이치엘비(-1.43%), 셀트리온제약(-4.55%)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연이은 악재에 노출되면서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회계 이슈 파장에 이어 신약과 관련 악재까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인보사 사태 향방에 따라 제약·바이오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악재는 지난 2016년 늑장공시 논란이 일었던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중단 때보다 영향이 더 컸다"면서 "인보사 논란 등이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긍정적인 이벤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가 대표적인 호재다. ‘ASCO’는 종양 내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로 평가 받는다. 

이 자리에서 한미약품은 ‘오락솔’과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를, 유한양행은 폐암치료물질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ASCO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 때 ASCO 참여 기업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지난주 대비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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