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5799억원 투자, 배터리 공장 신규 건립 결정
작년부터 누적 투자금액만 '5조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법적분쟁과는 별도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하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 배터리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포함한 공동 성장 프로젝트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이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약 30만㎡(약 9만평)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올해 하반기 완공, 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그리고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 글로벌 약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한 중국 공장의 규모가 구체화되면 생산 능력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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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생산규모(단위 :GWh) | 양산시점 | 투자금액 |
헝가리 코마롬(제1공장) | 7.5 | 2020년 상반기 | 약 8.4천억원 |
중국 창저우 | 7.5 | 2020년 상반기 | 약 8.2천억원 (약 50억위안) |
미국 조지아 | 9.8 | 2022년 | 약 1.9조원 (16억 7,000만 USD) |
헝가리 코마롬(제2공장) | 약 9 | 2022년 | 약 9.4천억원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리며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기술 유출, 인력빼가기 등의 이유로 지난달 말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통해 가려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