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G화학, 볼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최종 선정
'모듈형 플랫폼' 기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공급
SK이노베이션, 중국에 5800억 투자 신규공장 건설 결정
작년부터 5조 투자 2022년 60GWh 규모 확장 계획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인력 빼가기 여부를 놓고 법적공방을 벌이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다른 한편으로는 각각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글로벌 배터리시장 패권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다.


◇ LG화학,볼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권 확보 

LG화학은 15일 "순수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LG화학측은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밝힐 수 없지만 이번 계약으로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차체 뼈대로 이를 이용하면 원가절감과 제품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어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은 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로 기술 리더십,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며 LG화학과의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체제.


LG화학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팩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km이상) 출시에 대한 양산 계획을 밝히면서 ‘롱셀’ 배터리에 대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국내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지난 10년 동안 210만대가 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볼보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자동차업체들의 배터리 수주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플랫폼화됨에 따라 수주규모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로만 올해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상위 20개 브랜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 등을 포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 SK, 중국에 5799억 추가 투자 신규공장 건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체제.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중국에 5799억원 규모의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에 추가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하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전기차 배터리 누적 투자 결정금액이 이번 중국 추가공장 설립까지 포함하면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포함한 공동 성장 프로젝트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이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 약 30만㎡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의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한 뒤 시험운영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올해 하반기 완공, 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그리고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에는 약 40GWh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한 중국 공장의 규모가 구체화되면 생산 능력은 더욱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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