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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9 기종. (사진=대한항공)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환율 상승으로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498억원으로 억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지만, 당기순손실은 34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1분기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은 0.2% 증가한 1조723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작년 1분기 35억원 흑자에서 올해 89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두 항공사는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이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장부상으로 920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대한항공 측은 "1분기 여객은 여행·상용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효과로 미주-아시아 노선 성장세에 두드러졌고 화물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있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황금연휴’와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 개최,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을 토대로 수요를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노선 운영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 신기재 도입(A350 및 A321 네오)을 통한 기재 경쟁력과 연료 효율성 제고 ▲ 비수익 노선(사할린, 하바롭스크, 델리, 시카고) 운휴 ▲ 퍼스트 클래스 폐지 ▲ 몽골·중국 등 신규 노선 운영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