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장성동 일대 폐광촌 ‘도시재생 뉴딜사업’ 어디까지 왔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19 16:26

광해관리공단, 탄광부지 신재생·문화 발전소 변신…‘에코잡시티(ECO JOB CITY) 태백’ 밑그림

▲17일 광해관리공단 본사에서 개최된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전략과 발전방향’ 포럼에서 이청룡 공단 이사장(가운데)등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광해관리공단]

독일 서부 폐광지 개발 사례 카피 ‘한국판 촐페라인’ 개발 청사진 토대 

정부, 2024년까지 6년간 국비 291억원 등 총 2200억여 원 사업비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국내 대표적 폐광지인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일대 폐광지가 지난해 8월 정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발표되면서 1970∼1980년대 누렸던 탄광개발 전성기 시절의 부활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라인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한 유럽 최대 산탄지였던 독일 서부 ‘촐페라인’ 지역을 벤치마킹했다. 촐페라인은 폐광촌에서 세계적 미술·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른바 ‘한국형 촐페라인’ 단지로 개발·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고용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청사진이다.

이 같은 사업 추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 이하 광해공단)은 현재 공단 내 석탄지역진흥본부의 지역진흥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폐광부지, 신재생·문화 발전소 ’에코 잡 시티(ECO JOB CITY) 태백’ 명명= 이번 정부가 추진에 방점을 둔 태백지역 도시재생사업은 ‘폐광부지에 다시 세우는 신재생·문화 발전소 에코 잡 시티(ECO JOB CITY) 태백’으로 이름 붙였다.

강원도 태백지역의 탄광 부지와 풍부한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비롯 △산림재생에너지파크 △스마트팜(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 △산림자원 수거센터 △탄광테마파크 등을 건설·개발해 나간다는 것이 핵심 플랜이다.

정부는 태백시 장성동 일대 폐광지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국비 291억 원, 지방비 167억 원, 공공투자 805억 원, 민간투자 1010억 원 등 총 227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오른쪽서 두 번째)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중앙) 등이 지난해 11월 강원도청에서 ‘에코 잡 시티(ECO JOB CITY) 태백’ 도시재생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류태호 태백시장,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 [사진제공=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공단, 강원도·태백시·지역난방공사·석탄공사 등 업무협약 체결=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의 주관 기관인 광해공단은 이미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 강원도청에서 강원도, 태백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과 함께 ‘에코 잡 시티(ECO JOB CITY) 태백’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광해공단과 태백시,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의 기관별 전문성을 최대한 반영, 업무분담이 이뤄지게 되며 강원도는 행정과 제도개선 등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코 폐광지역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 열어= 광해관리공단은 이달 24일까지 폐광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19 미래코 폐광지역 도시재생 공모전’을 연다.

응모 주제는 △폐광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방안 △문화적 도시재생 방안 △사회적 경제조직 활성화 방안 △기타 진흥사업 방안 등 4가지로 정했다. 광해공단은 대상(상금 300만원) 1명(팀), 최우수상(200만원) 2명(팀), 우수상(100만원) 4명(팀) 등 총 14명(팀)을 시상할 예정이며 폐광지역 7개 시·군 주민 1명(팀)에게는 특별상(100만원)이 수여된다.

장려상과 지역주민 특별상은 예선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대상에서 우수상까지는 본선 발표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17일, ‘폐광지역 도시재생 전략과 발전방향’ 주제 포럼= 광해공단은 이달 17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공단 본사에서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전략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폐광지역 도시재생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토교통부, 강원도 등 폐광지역 공무원, 도시재생 전문가,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광해공단과 한국도시재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현황과 과제’,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도새재생의 첫 걸음’ 등을 주제로한 발표와 함께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광해공단은 도시재생 관련 전공 지역대학생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미래인재 양성 아카데미도 함께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이청룡 공해공단 이사장은 "이번 ‘폐광지역 도시재생 전략과 발전방향’ 주제 포럼이 폐광지역 도시재생사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해공단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여영래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