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 고민이 깊어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현재 증시, 환율 상황을 진단하고 투자전략 등에 대해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美 배당ETF, 무역분쟁 변수에도 매력적...채권형 펀드-환율강세속 통신업종 수혜 기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ETF 등이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달 들어 미국 ETF에서는 152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뮤추얼 펀드 기준 미국 주식에사 자금 유출이 이어졌지만, ETF 기준으로는 2~4월 자금유입이 진행된 것과 대조적이다.

주식 전체로는 9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지만, 채권 전체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선진국 채권이 주목받으면서 19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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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DB금융투자)


이렇듯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미국 배당 ETF는 미중 무역분쟁의 대응투자수단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미국 배당 ETF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만일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경우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도는 올라가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5월 이후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0%를 넘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TF.com 기준 대표적인 고배당 ETF 가운데 5월 초 이후 가장 강하게 자금이 유입된 것은 뱅가드가 운용하는 ‘Vanguard High Dividend Yield[VYM: US]다"며 "해당 ETF는 리츠를 제외하고 12개월 예상 배당금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ETF가 부담스럽다면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 펀드‘는 미국 누버거버먼 자산운용사의 이머징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등 4개 지역, 66개국의 달러표시 채권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인 자본차익과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3%로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6.45%)을 가뿐하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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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환율 추이.(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2원 오른 1195.7원에 마감해 1200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환율은 7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을 경신해 종가 기준 2017년 1월 11일(1196.4원) 이후 가장 높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환율과 업종 간의 흐름을 보면 환율이 이례적으로 상승한 구간에 절대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없다. 환율상승기에는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통신서비스, 피룻소비재, 통신서비스, 화장품, 미디어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환차익으로 인해 원화 강세국면에서 외국인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하락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서 보면 만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할 경우 통신서비스, 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환율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낙폭이 컸던 철강, 화학 등 소재주와 에너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율의 기술적 고점통과를 시장 진입 신호 중의 하나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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