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재차 선긋기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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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은)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은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한 질문에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이나 기대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지금 우리 경제의 대내외여건이 엄중한 상황인데, 이런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두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은은 현재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추진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2분기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질문에 "미·중 무역분쟁은 항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며 "1분기에는 이례적인 요인도 있었고, 2분기부터 정부 재정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부진했던 수출이 차츰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지금도 당초 흐름이 이어지는 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진행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며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후 그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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