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개발한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 사진 제공=삼성전기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기가 ‘카툭튀(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돌출, 카메라가 툭 튀어나옴의 준말)’를 해결할 수 있는 ‘5㎜대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확대해 찍을 수 있는 광학 줌은 카메라 모듈 내 렌즈들이 이동하며 구현한다. 이미지 센서와 렌즈 간 거리가 멀어질 수록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광학 5배줌은 광학 2배줌보다 2.5배 더 긴 초점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하려면 카메라 모듈 높이도 높아져 카툭튀라는 별명은 불가피했다.
삼성전기는 센서와 렌즈들을 위아래(세로)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잠망경 구조로 높이 증가 없이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했다. 들어오는 빛을 직각으로 굴절하고, 센서와 렌즈들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해 2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보다 높이는 낮추고 초점 거리를 2.5배 더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 내에서 통상 원형인 렌즈를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높이를 더 줄였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통상 2배 광학줌이 6㎜ 중반대인 것에 비해 삼성전기는 5㎜대의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이 모듈을 이달부터 대량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팀장 조정균 상무는 "이번 제품은 고해상도, 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인 카툭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삼성전기는 렌즈,엑츄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