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타워 전경. 사진 제공=대유그룹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대유그룹이 사명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사 가전 브랜드 ‘위니아’를 반영해 가전업체로서 정체성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정식 명칭은 오는 7월 1일부터 사용한다.
대유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에 따라 각 계열사 사명도 바뀐다.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는 위니아딤채로 변경한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계승하고 위니아의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한 가족이 된 대우전자는 위니아대우로 변경한다. 대우전자 인수 후 지난 1년 간 경영 정상화를 진행해온 대유그룹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가전 사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유그룹의 이번 사명 변경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실시됐다. 이에 따라 대유그룹 측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양사의 핵심 기술과 유통망 등을 공유해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제품 라인업과 생산설비 등 중복 자원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복 제품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설비·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대유그룹은 또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와 미주 지역 냉장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향후에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산기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컨·에어가전 사업 확대를 위해 3∼4년 내 연간 100만 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 공장 신설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