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인슈어테크 열풍...‘위험 줄이고 효율 높이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1 17:59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시장포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인슈어테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인슈어테크 활용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보험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 업무의 각 분야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텔러매틱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전송하고 수집된 외부 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료 할인에 활용하고 있다. AIA생명과 흥국생명 등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앱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계약자의 건강습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보험료 할인이나 캐쉬백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보험을 선보였다.

텔러매틱스 기술로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할인하는 운전습관 연계보험(Usage Based Insurance)도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SKT의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 이상 주행했을 때 T맵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점수보다 높을 경우 보험료를 5?10%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발생위험, 계약유지율, 보험사기 가능성 등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 상품 개발, 마케팅, 위험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유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을 통해 계약유지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자연언어 이해능력 등을 응용해 로봇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챗봇을 통해 계약조회, 보험계약 대출 접수 및 상환, 보험금 청구 신청·조회 등 고객 QNA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험사들은 안내장 서류 검수나 보험증권 발행, 고객정보 입력 등 단순·반복 업무도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화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기술적용이 확대될 경우 개인화된 보험상품 개발과 신속한 고객응대·지급처리·사고 예방기능을 통한 손실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