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잡아라…가전업계, 얼음정수기 경쟁 ‘후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2 14:12

청호나이스

▲배우 염정아 씨가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신제품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청호나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얼음정수기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중견 가전업계 중심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얼음정수기 시장에 내로라 하는 기업마저 진출하면서 이른 더위만큼이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 청호나이스는 지난 15일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얼음정수기 판매에 나섰다.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이하 세니타)로, 정수 시스템에 전기 분해수 자동 살균 기능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해 이 시장을 개척했다. 출시 당시 1900여 대에 불과했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2006년 제빙 기술이 탑재된 얼음정수기가 출시되면서 3년만에 연간 판매량이 10배 가까이(1만 4952대) 늘며 본격 확대되기 시작했다. 2010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5만 대를 넘어섰고(6만 2191대), 2011년(13만 7399대) 연간 판매량 10만 대 시대를 열었다.

이후 커피 얼음정수기, 탄산수 얼음정수기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강화해나간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8월 얼음정수기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며 얼음정수기가 자사의 한 해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청호나이스가 올해 출시한 신제품 세니타에는 그만큼 청호나이스만의 최신 기술과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됐다. 물과 얼음 모두 위생을 강화했다는 게 청호나이스 측의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누적 판매량

구분 2003년 2006년 2010년 2016년 2018년 8월
판매 대수 1933 2만 3309 20만 6670 85만 2939 100만 188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세니타는 살균 기능을 작동시키면 내장된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된 전기 분해 살균수가 유로, 얼음을 생성하는 제빙 노즐과 저수조를 살균한다. 기존 자사 자외선(UV) 살균 정수기에서 UV 살균기가 필터 마지막 단계의 정수된 물을 살균했다면, 세니타는 전기 분해 살균수가 물이 흐르는 유로를 따라 저수조 내부까지 유입돼 살균하는 방식이다.

세니타는 또 신규 필터도 적용해 기존 자사 필터 대비 정수량을 40% 가량 늘렸고, 상황에 맞게 온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온수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요금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대기업도 얼음정수기 경쟁에 ‘맞불’을 놨다. LG전자는 22일 얼음정수기를 냉장고에 적용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수가 나오는 출수구를 1시간에 한 번씩 UV 발광다이오드(LED)로 자동 살균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관리 전문가(케어 솔루션 매니저)가 3개월 마다 방문해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함으로써 각각의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 각각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도 27%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얼음정수기 경쟁이 시작되면서 업체 간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 더위로 수요 증가 기대에 따라 ‘불꽃 경쟁’이 불가피하다. 청호나이스는 당장 세니타 구매 소비자 대상으로 특별 판촉(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까지 구매한 소비자나 재렌탈 소비자에게 렌탈요금을 할인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엔 4월부터 시작된 초여름 날씨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일찍부터 증가했다"며 "올해도 이른 더위로 제빙이나 위생 관리 방식이 좋은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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