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코스피 이전상장 포스코케미칼 ‘주가·실적’ 모두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2 17:36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코스피200지수 편입땐 주가도 씽씽

▲포스코케미칼 주가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고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낸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양극재, 음극재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연초 이후 15%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해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자회사 피엠씨텍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 가격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1070억원, 5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밝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2차전지 소재업체로,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커지면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836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각각 24%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률 7.68%, 부채비율 25%로 재무구조도 우수한 편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포스코케미칼은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1년에는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액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두는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위해 2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앞둔 만큼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전일 포스코케미칼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말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이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수급도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이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점도 주가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능력을 작년 말 2만4000톤에서 2021년까지 7만4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9000톤에서 2022년까지 5만7000톤으로 확대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포스코케미칼이 매출액 1조5595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15%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수 배터리 업체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튼튼한 재무구조는 물론 포스코로부터 안정적으로 리튬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장기간 수혜를 누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측은 "연초부터 배터리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침상코크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그러나 침상코크스의 경우 중국 전기로의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는데다 다음달 정부의 ESS 화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배터리 시장 분위기도 다소 진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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