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세계 에너지 18% 담당 전망, 수소차 급성장…비중 25%로
정부, 활성화 로드맵 발표
韓, 車·연료전지로 글로벌 공략
에너지분야 기술향상 과제


지난 1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경제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할 수 있고,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커 우리나라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산업부 등 정부기관과 기업, 연구기관 등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수소에너지 분야 국내 기술 수준은 활용 분야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맥킨지 보고서 "수소경제 시장규모 2조5000억 달러 성장 전망"

전국 최초로 민간주도로 구축한 수소충전소가 부산시 강서구에 만들어졌다. ‘서부산NK수소충전소’가 최종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아 14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사진=연합)


전문가들은 수소경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11월 발표된 맥킨지 ‘2050 세계 수소사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소경제 시장규모는 2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30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전체 에너지의 18%와 전력의 10%를 담당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60억t을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해, 승용차 4억대와 버스 5000만대 등 차량의 20∼25%가 수소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장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보급을 위한 움직임을 오래 전부터 보이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 추진단장은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대체연료를 모색하기 위해 수소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도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 의존도 탈피를 위해 탈 석유화를 추진했으며 대안으로 ‘수소로의 이행’을 모색했다. 2002년 ‘2030 수소경제 이행비전’을 일찌감치 발표했다"며 "독일과 중국, 호주 등도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확대, 수소차 보급, 수소수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기술로드맵 수립에는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약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부를 비롯한 6개 부처는 기술로드맵 수립 방향 논의를 통해 수소에너지 기술을 크게 △생산 △저장 △운송 △수송부문 활용 △발전·산업부문 활용 △ 안전·환경·인프라 등 5개 분야로 분류했다. 앞으로 100여 명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각 분야 기술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 활용분야 비해 기술경쟁력 취약 한계도

정부 관계자는 "수소에너지 분야 국내 기술 수준은 2016년 기준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77.7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활용 분야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분야는 기존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기술적 한계 극복과 동시에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한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 발굴·적용이 필요하다.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활용 분야는 다양한 수요처로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수소에너지 전 주기 기술개발에서는 안전성과 환경적 영향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 수소 전기차 전망 가장 밝지만...충전소 사업 민간 참여 촉진 필수

현재 수소는 로켓 추진연료나 수소전기자동차, 암모니아 생산, 수소전지 발전소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수소전기차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고용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은 수소전기차 산업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도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와 수소차 6만50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현재 자동차 분야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에 걸림돌도 존재한다. 신 추진단장은 "수소차와 전기차 논쟁이 여전하다"며 "수소차와 전기차는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단거리 이동 차량의 경우 배터리 전기차가 적절하고, 중장거리 화물차 등에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차 보급 속도에 비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보급이 저조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앞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의 민간 참여 촉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초기 사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소충전소 초기 운영적자 보조, 수소충전소 설치비 보조한도 상향,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활성화,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가 필요하다. 신 이행단장은 "버스와 트럭, 택시 등 보급에 대응한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하루 1000kg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가 있어야 하며, 버스차고지 등 기존 천연가스(CNG) 충전소와 복합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추천기사


·  [창간30주년-기획] 수소경제 선제적 대응으로 앞서나가는…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