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업계가 위협 느낄만큼 혁신됐으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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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이 "기존 금융업계가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혁신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24일 취임 인사차 서울정부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혁신 관련 발언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부문에선 혁신의 결과로 소외되는 계층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며 "다만 신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고령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 부분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의 경우 각종 페이 수단이 발전했지만 잘 쓰지 않고 있어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혁신은 아니다"라며 "카드사들이 진정한 위협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혁신 성장은 현재 전 정부적 화두이지만 혁신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더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금감원과의 갈등은 어느정도 내포할 수밖에 없고 다만 이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문제"라며 "건전한 견제와 비판을 통해 금융 정책이 지장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병두 신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다. 지난 23일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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