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오로라, 캐릭터 사업 확장과 실적 성장을 기대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4 17:5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오로라가 지난 38년간 완구수출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표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후와친구들’ IP 보유…완구사업에서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

오로라는 1981년 오로라무역상사로 설립돼 캐릭터 개발, 생산, 판매 등을 영위했다. 지난 38년간의 캐릭터 완구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유후와 친구들’이 있으며 핑크퐁과 신비아파트,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캐릭터 완구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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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방영 ‘출동! 유후구조대’ (자료=유튜브 넷플릭스 채널)


북미와 유럽, 남미, 아시아 시장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매년 3000만 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로라가 영위하는 캐릭터 사업은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1차 콘텐츠를 재투자와 라이선스를 통해 2차, 3차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의 특성을 갖고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는 하나의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게임, 테마파크 등에 사용되며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는 남아프리카 갈라고원숭이인 ‘유후’와 사막여우 ‘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을 캐릭터화한 것으로 현재는 100여종이 넘은 친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로라는 이같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원소스 멀티유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캐릭터 완구사업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ENM과 공동 투자 제작, 스마트스터디와 전략적 제휴, 게임개발사인 핀콘과 온오프라인 플레이를 접목한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업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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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 ‘유후와친구들’ 넥플릭스 방영…"수익성 강화 및 캐릭터 로열티 확보 계기될 것"

한편 오로라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은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미국을 제외한 영국, 홍콩지역에서의 역성장과 2017년 대비 원화강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유후와 친구들’ 3D 신제품 개발, 출시로 광고선전비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업 확대를 위해 핵심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8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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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2018년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주목할 점은 올해 ‘유휴와 친구들’이 3D버전으로 넷플릭스 방영되며 자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유후와 친구들은 지난 3월부터 이탈리아의 몬도(Mondo)TV와 공동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전세계 190개국, 20여개 언어로도 제작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로라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유후와 친구들 3D‘ 넷플릭스 방영을 통한 완구제품 판매 확대와 라이선스 수익 확대를 꼽고 있다.

넷플릭스 방영으로 캐릭터 인지도가 확대된다면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오로라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에 대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탈리아 몬도TV가 라이선스를 판매하더라도 캐릭터 사용에 대한 로열티 수익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완구유통사업으로 영역 확장…"하반기 수익 기여도 확대 기대"

BNK투자증권은 오로라가 완구유통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해 완구유통사업에 진출한 이후 7번째 오프라인 종합 매장을 개점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0번째 개점 등 향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완구유통사업 부문의 월 매출액이 10억원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매장 확대와 완구 성수기를 맞이해 유통 사업을 통한 수익 기여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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