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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1공장 옆 수소탱크 폭발사고 발생 다음날인 24일 오전 사고현장에서 과학수사요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경찰이 지난 24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참고인 소환조사를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 데 이어 25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폭발 원인이 규명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폭발사고의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다음주 초 몇 차례 더 이뤄져야 하고, 정밀 분석도 진행해야 한다.

경찰은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 등을 연구하는 실증사업 중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압력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소저장 과정에서 압축기 이상 여부, 저장 탱크의 부실 제작·시공, 이물질 유입 가능성 등 여러 요인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폭발사고는 이 공정에 활용하는 수소를 저장하는 3기의 탱크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1기는 0.7MPa(약 6기압)의 저압 탱크이고, 나머지 2기는 1.2MPa(약 10기압)의 ‘고압 탱크’로 알려졌다.

수전해로 얻은 수소를 저압 탱크에 보관했다가 압축기를 거쳐 고압 탱크로 저장한 뒤 이를 수소 연료전지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업을 추진한 S 업체를 상대로 수전해 연구시설과 수소탱크 저장까지의 공정 중 시스템 오류 또는 압축기 고장, 조작 미숙 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 자동차에 사용되는 저장 용기는 700기압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이음매 없이 ‘탄소 섬유’ 재질로 제작된다.

하지만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는 1기당 4만ℓ를 저장하는 대용량 탱크다 보니 강판을 용접으로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이음매가 있어 상대적으로 폭발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 충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강릉벤처 2공장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6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 가스안전공사 안전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시청과의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 사고 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가 난 강릉벤처공장은 산업부가 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R&D 과제를 시행해 지난 3월 과제를 완료한 후 실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비 45억원을 포함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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