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올해 들어 주가 58% 급등...KCGI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

최근 한진칼 주가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사모투자’와 ‘베티홀딩스’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진칼 지분을 15%대로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단독] KCGI ‘한진칼 주식 추가매입’ 윤곽 드러났다...5호펀드로 베티홀딩스 설립해 조원태 압박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24일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진칼 주가는 이달 들어 무려 2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주가 상승률은 8.9%에 달했다. 이 기간 한진칼 주가를 움직인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틀 연속 한진칼 주식을 각각 93억원, 2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28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한진칼 주가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KCGI가 이달 15일 설립한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사모투자’와 ‘베티홀딩스’를 통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4.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달 24일 한진칼 지분을 14.98%로 늘렸다고 발표한 이후 한 달 넘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사모투자’와 ‘베티홀딩스’ 설립 동기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CGI는 5호 펀드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한진칼 매입보다는 ESG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한 용도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와 법률 전문가 김남규 부대표, 항공·물류 전문가 신민석 부대표를 필두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에 만료되는데, 아직까지 오너일가에 우호지분이 얼마 정도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 만큼 KCGI 입장에서는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만 내년 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칼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급등하며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진칼 주가는 올해 들어 58% 올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진칼 주가는 KCGI의 지분매입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 기대감, 조양호 회장 사망으로 인한 상속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인한 1등 국적항공사의 가치 부각 등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해당 요인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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