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RFHIC, 주력제품의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9 14:2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최근 RFHIC의 주가가 급락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의 미국 제재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5G 상용화 등을 통해 고주파수 대역에 효율성이 높은 GaN(질화갈륨)이 기존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RFHIC의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 주요 고객사가 ‘화웨이’…불확실성 확대 우려로 큰 폭의 주가 조정


RFHI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소재인 GaN(질화갈륨)을 이용한 통신부품기업으로 주력제품은 ‘GaN 트랜지스터’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RFHIC의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1~4위의 통신장비업체와 1~5위 방위산업업체들이다.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화웨이 45%, 삼성전자 17%, 방산업체 1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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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RFHIC의 주가는 최근 화웨이 이슈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RFHIC 주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가 통신 제품 보안 우려로 미국과 주변국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제제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달 15일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4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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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 "실적 부진 가능성 대부분 반영된 듯"…"글로벌 통신업체 수주도 가능할 것"

NH투자증권은 이같은 RFHIC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는 평가다.

RFHIC 안에 화웨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간 700억원, 10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화웨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31% 내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는 앞으로 화웨이 매출이 모두 사라진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화웨이와 함께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삼성전자와 노키아를 고객사로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는 만큼 화웨이로의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다른 통신장비업체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존 시장 대체하고 있는 GaN 트랜지스터…"지속적으로 수요 증가할 것"


이와 함께 주력제품인 GaN 트랜지스터의 성장성은 여전히 강하다는 시각이다.

RFHIC의 주력제품인 GaN 트랜지스터는 5G 시장에서 채택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26.7%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5G 시대에는 데이터 용량과 속도 증가, 고주파수 대역사용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 LDMOS를 GaN이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RFHIC의 주력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화웨이 악재로 RFHIC의 실적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RFHIC의 높은 이익 성장과 GaN 트랜지스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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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 트랜지스터의 성장 전망 (자료=RFHIC 2019년 1분기 보고서)


화웨이가 1년 분량의 네트워크 장비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무역분쟁이 2020년까지 지속 되지 않는다면 실제 화웨이의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 RFHIC의 일본과 미국 수출은 삼성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화웨이 사태와는 무관하고 휴대폰과 달리 네트워크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이 급락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 아래 기지국 구축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지원해 상용화 3년 만에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RFHIC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매출액 기준 연간 2000억원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RFHIC의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 삼성전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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