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기술비용 사상 최저...태양광 10년간 비용하락할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30 07:41

"내년 가동 육상풍력발전 4분의 3, 보조금 없이도 낮은가격에 전력생산"

▲안산 누에섬 풍력발전 (사진=연합)



지난해 재생에너지 기술 비용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30일 최근 발간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2018(Renewable Power Generation Costs in 2018)' 보고서에서 "작년 재생에너지 기술 비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미 세계 많은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는 가장 저렴한 전력 공급원이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식 태양열발전(Concentrating Solar Power·CSP)과 바이오에너지는 전년보다 각각 26%, 16% 감소했다.

또 태양광발전과 육상풍력은 13%, 수력발전이 12%, 지열과 해상풍력이 1%씩 각각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은 향후 10년간 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RENA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추계에 따르면 내년에 가동될 육상 풍력발전의 4분의 3과 태양광 발전설비의 5분의 4는 어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설비보다 더 낮은 가격에 전력을 생산한다. 특히 보조금 없이도 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경우, 좋은 자원과 걸맞은 규제·제도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미 킬로와트시(kWh)당 3∼4센트(35원∼48원)의 발전 비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칠레, 멕시코,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일조량이나 토지가격이 저렴해 발전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재생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평균 170원/kWh 내외에서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의 경우, 과거 700원/kWh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지만, 주력 전원이 되기에는 여전히 비싼 것이 사실이다. 
  
IRENA는 "재생에너지는 저비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면서 더 야심차게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160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IRENA는 UAE 아부다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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