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코스모화학, 코스모에코켐의 올해 실적을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31 16:5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코스모화학이 코스모에코켐의 손실 축소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모에코켐은 코스모화학의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종속회사로, 공장가동률이 50% 이상으로 상승하며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코스모화학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코발트 가격 하락세도 안정되며 올해는 이차전지 코발트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자회사의 성장성 주목…코스모에코켐, 국내 유일한 황산코발트 생산업체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산화티타늄은 자외선차단제, 페인트, 제지, 플라스틱 등 흰색을 내기 위해 모든 산업에서 사용되는 백색안료다. 아나타제와 루타일제로 구분되며 코스모화학은 연간 3만톤 규모의 아나타제 이산화티타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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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티타늄 부문 매출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9년 1분기 보고서)


종속회사는 기능성 필름과 2차전지용 양극화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촉매, 코스모에코켐이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코스모에코켐이다.

코스모에코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기초소재가 되는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2011년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300톤 규모의 황산코발트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201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업황 부진으로 2016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전기차향 코발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황산코발트 사업 부문을 코스모에코켐으로 물적분할하고 작년부터 공장을 재가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코발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코스모에코켐의 손실이 확대됐다.


◇ 코발트 가격 하락세 진정될 듯…올해 전방산업인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늘어


올해 들어서는 코발트 가격 하락세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점대비 65~70% 정도 하락한 코발트 가격은 재고를 비축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4월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가격 하락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늘어난 생산능력과 현재 수요 증가 속도를 고려한다면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시점은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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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올해 들어서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순수 전기차 기준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37만대로 작년 1분기보다 93% 증가했다.


◇ 황산코발트 공장 가동률 50% 이상…"2분기 흑자전환 기대"


코발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코스모에코켐의 공장가동률이 상승하며 영업손실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모화학은 황산코발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매출은 142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다. 황산코발트 가동률이 작년 4분기 27%에서 1분기 57% 상승하며 황산코발트 부문의 영업적자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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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황산코발트 부문의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향 매출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코발트가격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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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코발트 2019년 1분기 평균 가동률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코스모에코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산업용 황산코발트 매출만 나왔지만 작년 3분기부터 이차전지향 매출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이차전지향 황산코발트 매출은 20억원, 4분기 50억원, 올해 1분기는 7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본격적으로 2차전지로의 코발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발트 가격은 작년 하반기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모화학이 전구체 생산도 검토 중이기 때문에 황산코발트 생산 가동률은 8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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