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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201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자 국민소득에서 임금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3년 만에 반등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개 중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2.3%를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은 22.1%로 전년의 19.6%보다 상승했다.

산업 매출액 증가율도 둔화됐다. 지난해 전체 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9.9%)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9.5%에서 지난해 4.3%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1.3%에서 3.9%로 축소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9.8%에서 4.5%,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액이 9.9%에서 3.8%로 모두 감소했다.

기업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자 반대로 노동소득분배율은 증가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 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중 자본을 뺀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의미한다. 피용자보수인 급여를 국민소득으로 나눠 구한다.

한은이 같은날 발표한 국민계정의 기준연도(2015년) 개편결과에 따르면 노동소득분배율은 2017년 62.0%에서 지난해 63.8%로 1.8%포인트 올랐다. 피용자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데 반해 기업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를 빼곤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2016∼2017년 두 해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주요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영국 67.3%, 일본 68.7%, 독일 68.4% 등이다.

한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학계 일각에서는 노동소득분배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은의 노동소득분배율에 자영업자 본인이 직접 일한 몫에 대한 노동소득(의제노동소득)을 포함한 조정 노동소득분배율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민계정 기준연도를 개편 작업을 하며 가계(가계 비법인기업) 혼합소득 지표를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가계 혼합소득은 자영업자의 의제노동소득과 자영업 영업활동에 따른 자본소득을 합한 개념이다. 한은은 양자를 따로 분리하기 어려워 이를 모두 포괄하는 혼합소득 개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 혼합소득은 2010년 68조원에서 2015년 64조5000억원으로 하락했다가 2016년 65조9000억원, 2017년 67조원으로 반등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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