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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 9548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감소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입차 불황’이 지속됐다. 지난해 무려 26만 대를 팔면서 호황기를 보인 수입차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와 BMW 양사 간 1위 다툼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판매량은 4월(1만 8219대)보다 7.3% 증가했다. 2월 이후부터 달마다 전달 대비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부진을 탈출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판매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었다. 전년 동월(2만 3470대)보다 16.7% 판매가 줄어서다.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시장 판매가 적게 이뤄지면서 올해 1~5월 누적 판매대수가 8만 9928대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1만 6798대에 비해 무려 23.0%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6092대, BMW 3383대로 양사 간 상위권 다툼이 치열했다. 이어서 렉서스 1431대, 토요타 1269대, 혼다 1210대, 미니 1008대, 볼보 932대, 포드(링컨 포함) 898대, 짚 770대, 폭스바겐 673대로 집계됐다.
10위권 밖은 랜드로버 443대, 닛산 299대, 푸조 267대, 포르쉐 210대, 인피니티 206대, 재규어 156대, 캐딜락 134대, 마세라티 93대, 시트로엥 50대, 롤스로이스 12대, 벤틀리 7대, 람보르기니 5대 순으로 형성됐다.
아우디 판매량은 지난 4월에 이어 0대를 기록했다. 판매할 차량 자체가 없어서다. 인증 문제로 물량 수급이 늦어진 사이에 판매 가능한 차량 재고까지 소진됐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중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 3523대(69.2%), 2000~3000㏄ 미만 4551대(23.3%), 3000~4000㏄ 미만 1070대(5.5%), 4000㏄ 이상 208대(1.1%), 기타(전기차) 196대(1.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 3331대(68.2%), 일본 4415대(22.6%), 미국 1802대(9.2%) 순이며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 26대(51.3%), 디젤 6019대(30.8%), 하이브리드 3307대(16.9%), 전기 196대(1.0%)로 집계됐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 2426대로 63.6%, 법인구매가 7122대로 36.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847대(31.0%), 서울 2886대(23.2%), 인천 747(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66대(34.6%), 부산 1454대(20.4%), 대구 1036대(14.5%) 순으로 나타났다.
5월 베스트셀링 제품은 벤츠 E300(1487대)이 차지했다. 이어 벤츠 E300 4매틱(877대), 렉서스 ES300h(693대) 모델이 2·3위에 안착했다.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베스트셀링카도 마찬가지였다. 벤츠 E300 모델이 1~5월까지 6800대가 팔렸고, 벤츠 E300 4매틱과 렉서스 ES300h 모델이 각각 4432대, 4243대 팔렸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