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다면 제재 완화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대해 수많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은 "명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을 순방 중이던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무기 폐기에 동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들(북한)은 김 위원장이 하겠다고 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시작부터 우리의 입장이었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된 이래 줄곧 "명백했다"(unambiguous)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비핵화)을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에 대해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며 "그것(비핵화)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과 방법에 대해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교착국면이 계속되면서 양측 대화가 전면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평소 "협상이나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절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양측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대해 "수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