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NG 시장 연간 4% 성장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0 11:31

쉘, 2020년대 초중반 LNG 공급부족 현상 발생 가능성도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세계적 다국적 오일메이저 기업 쉘(Shell)의 최고경영자 벤 반 뷰어든(Ben van Beurden) CEO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2035년까지 매년 4%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과의 동반성장 의지를 밝혔다.

국제 LNG수입국제그룹(GIIGN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NG 수입량은 약 3억1400만톤이었지만, 쉘은 2035년까지 시장 규모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벤 반 뷰어든 CEO는 "쉘은 지난해 전 세계 LNG 판매량의 22%를 차지하는 LNG 공급 포트폴리오와 그에 대한 ‘최적화’ 된 거래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가스시장과 LNG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는 "2035년까지 에너지 수요 증가율의 70% 이상이 가스와 재생 에너지를 합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쉘의 전문가들은 LNG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2020년대 초중반에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추가 액화용량은 연간 3500만mt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쉘의 LNG 액화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전년 대비 6%p 증가한 87%에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쉘이 판매한 LNG 물량은 총 7100만톤 수준이다. 쉘은 2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5800만톤의 LNG를 조달했는데, 이중 전체 판매량의 8%만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출처에서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200여개 화물에 상응하는 약 1300만톤의 LNG 현물을 조달·인도하는 한편, 혼합 공급 포트폴리오를 제외하고는 계약기간, 유연성 및 인덱싱(indexing) 변화에 따라 판매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고 쉘은 밝혔다.

운송 연료로서 LNG 시장의 큰 폭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쉘측은 유럽에서 LNG 연료 트럭의 수는 2030년까지 약 5500대에서 약 28만여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의 벙커링 연료로서 LNG에 대한 전 세계 수요 또한 같은 기간 연간 약 2000만MT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GIIGNL ‘Annual Report 2019’를 통해 지난 한해 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2390만톤(8.3%) 늘어난 3억1380만톤의 LNG가 수입됐으며, 2010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방글라데시와 파나마가 LNG수입을 개시하면서 LNG수입국은 모두 42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은 전체 수입량의 76%를 차지하며 LNG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의 대기오염 개선 정책, 한국의 원전 대체 정책과 같은 국가적 판단에 따른 수입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 지역의 수입량 규모는 지역 간 차익거래 물량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연말 아시아 지역과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서유럽 국가의 수입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LNG공급물량은 호주, 미국,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분이 대부분으로, 이들 3개국에서 8기의 육상 천연가스액화설비가 가동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부유식 액화설비(FLNG)의 가동을 통해 LNG수출국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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