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NG터미널·태양광발전소·철도업체 등 프랑스·영국 등으로 글로벌 투자 확대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증권이 태양광발전소, 영국 철도 인프라업체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피스 건물까지 인수하며 대체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고객에게 안정적이고도 우수한 상품을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구조화금융 상품을 4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프랑스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프랑스 부동산 투자회사 이카드(Icade)가 보유한 업무시설 단지 크리스탈파크를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인수 금액 가운데 60%는 현지대출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기자본을 투입한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중 계약금 총액 납입을 완료하고, 펀드를 조성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파리 서부에 위치했으며, 약 1만3330평 규모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대체투자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대체투자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국가나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우량자산을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신중하게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년 10월 프랑스전력공사(eDF)로부터 지분 39.2%를 인수한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은 국내 기관이 투자한 해외인프라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과 함께 지분펀드 대출투자 등의 형태로 구조화해 상품을 공급했다. 덩케르크 LNG터미널은 유럽에서 2번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할 정도로 프랑스 정부의 전략 자산이다. 인프라 특유의 높은 안정성은 물론 유로화 자산의 장점도 부각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증권 올해 자금운용 및 대체상품 규모 목표치.(자료=삼성증권)


올해 2월에는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영국 철도 운송 리스업체 XLT 지분 33.3%를 5100억원에 인수했으며, 삼천리AM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하기도 했다. 해당 발전소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프랑스 14개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이 기후변화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은 물론 20년 이상의 안정적인 얻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부동산, 인프라 등 구조화금융 관련 상품 규모를 2017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구조화금융에 자기자본투자 등 자본 활용도를 더욱 극대화해 구조화금융 상품을 4조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1분기 기준 1조1000억원대의 상품을 공급해 연간 목표 대비 22%를 달성한 상태다. 더 나아가 2023년에는 대체투자 상품 규모를 4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물건’만 늘리는 것이 아닌 자산의 안정성, 수익성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품을 신중하게 공급하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IB 인력을 지난해 110명 대비 20% 정도 확대하고, 부동산금융팀 등 대체투자 조직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다른 증권사 대비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만큼 우량한 대체자산을 확보하게 되면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금융(IB)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측은 "하나의 딜을 단행하는데 있어서도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상품을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꼼꼼하고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며 "부동산 심사 등 리스크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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