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중기위, 전기차 배터리 업계 소통 위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1 15:33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는 지난 10일 오전 충남 서산시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을 방문해 공장 시설을 시찰하고 배터리 업계 현안을 들었다. [사진제공=홍일표 의원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업계와 소통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성장잠재력이 크지만, 희토류 등 원료 해외의존도와 주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이하 산자중기위)는 지난 10일 오전 충남 서산시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을 방문해 공장 시설을 시찰하고 배터리 업계 현안을 들었다.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 주력 산업 부진으로 국가 경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 현장을 국회가 직접 방문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홍 위원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이종배, 김기선, 곽대훈, 장석춘 의원 등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 그리고 SK이노베이션 측에서는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강상훈 배터리사업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홍 위원장 등 산자중기위원회 소속 의원은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유지와 기업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배터리 분야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기술보호와 R&D지원, 투자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는 "속도감 있는 투자와 기술격차 유지,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국내 3사의 공동 협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선 의원은 일자리 창출 기여를 당부했으며, 곽대훈 의원은 소재와 부품 연구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석춘 의원은 주 52시간제 실시가 연구개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 실시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3사 점유율은 비경쟁시장을 제외하면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 올려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GWh가 전기차 1만 5000대 물량이므로 430GWh는 약 600만대에 해당되는 규모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미국·중국·헝가리 등 주요지역 투자를 통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일표 위원장 측은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소재부품에서 일본과의 기술격차, 중국의 저가 물량과 기술 추격 등으로 앞으로 2∼3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특히 희토류 등 배터리 원료의 중국의존도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주 52시간제로 인해 연구개발과 설비공장 증설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홍 위원장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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