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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회담 이후 친서 교환 처음..."매우 좋은 관계, 뭔가 일어날 것"

(사진=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친서를 교환한 것은 지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친서를 받은 만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어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과 친서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며 한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지리적 입지 조건을 거듭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고 있으며,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사이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나는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내 임기 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북미 정상의 친서를 교환한 것은 적어도 공개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 1월 18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을 당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같은달 23일 백악관이 확인한 것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긴장이 이어지고 지난달 북한이 두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규정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강경파와 선을 그었다.

이에 북한도 그간 미국 행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분리 대응을 해오는 등 북미 모두 판을 깨지는 않은 채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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