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우리나라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상용화 69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업계는 일단 LTE 대비 빠른 5G 가입자 수 유입에 안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달 10일 기준 5G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통신 3사 별 가입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KT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30만 명의 가입자 수를 끌어 모았으나, LG전자 V50 씽큐 출시를 기점으로 SK텔레콤이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내놓으며 이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이동통신 3사의 매출액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LTE 대비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확보되면 가입자 당 매출액이 상승해 이통사의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지국 구축비를 비롯해 마케팅 비 집행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일단 전국망 구축을 비롯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쓰겠다는 각오다. 현재 전국 지하철 노선별로 5G 기지국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속한 서비스 개시를 위해 노선별 담당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주요 공항과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인구밀집 건물 내에서 5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350여개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을 추가 선정해 시설 공동구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구축된 5G 기지국은 6만1246국, 장치는 14만3275개가 각각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게임 등 5G 킬러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련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LG유플러스는 직접 AR스튜디오를 만들고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며 콘텐츠 찾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5G 가입자 수는 향후 단말기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특히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개최하고 화면을 접을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4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삼성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준비를 갖춘 데 따라 이르면 이달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3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IM(모바일) 부문 글로벌전략회의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일정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