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분기 실적 감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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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은 1년 새 521억원 늘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07억원 증가하고 급여 등 판매관리비가 303억원 더 든 영향이 있었다.

3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인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년 전인 작년 3월 말과는 같다. 이는 연말효과가 사라진 데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연체채권이 늘어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올해 3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모두 연체율이 0.4%포인트 오른 탓이다.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과 같았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3개월 사이 0.5%포인트 낮아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2%로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낮을수록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3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작년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자산 1조원 미만은 7%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000억원(0.9%)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9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211억원(1.6%)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898억원 증가했고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있었던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관리가 강화돼 총자산·총여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도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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