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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간담회 개최..."금융 양극화 막기 위해 소비자 맞춤 정책 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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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정무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2개 금융기관 대표자들이 ‘디지털금융 시대의 시니어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간담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병두 의원실)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금융환경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시니어 금융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지원 및 보완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회와 금융업계는 각 금융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제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디지털금융 시대의 시니어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 금융업계를 대표해 이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명순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국장,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대외서비스 부문장, 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상무, 서영종 손해보험협회 상무,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 하은수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은행 및 금융사들은 영업비용 절감을 위해 대면 지점을 축소하고 비대면 영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금융사의 비대면 영업 확대의 이면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금융 소외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계의 56.6%가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50대 연령층의 이용률은 51.0%, 6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률은 12.9%로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0대 이상 시니어 연령층은 △불편한 이용 절차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 △복잡한 금융상품 설명 등을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이처럼 시니어세대는 모바일 금융 흐름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은 비용 절감과 디지털화 등을 이유로 ATM 설치 대수를 축소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실은 한국은행의 ‘2018 지급결제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국내에 설치된 ATM 대수는 2013년 말 최고치인 12만4236대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점포와 ATM을 축소하며 대면 영업의 주 이용 고객인 고령자층의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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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병두 의원실, 한국은행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소비자의 디지털 채널 활용 미숙은 곧 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권 연구위원은 "60대 이상 주주의 수는 2014년 57만명에서 지난해 말 114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면 채널을 통한 주식 주문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식 주문 채널은 지점 가입에서 전화 가입으로, 이어 PC를 통한 거래인 HTS에서 모바일 거래 방식인 MTS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그는 이어 "최근 다수의 증권사가 MTS를 이용한 거래 시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MTS 방식이 익숙지 않은 고령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금전적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당국이 발표한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 방안’에 따라 (은행 지점에)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느린 말 ARS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전반적인 방향 제시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여기에 더해 실제 고령 소비자의 민원 정보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고령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노력할 뿐만 아니라 감독 당국, 정부 부처, 고령 소비자 관련 단체 등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는 "정부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시니어 금융소비자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의 부재는 금융 양극화를 가속시킨다"며 "권역별 금융기관들이 시니어 금융소비자 맞춤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민병두 의원은 온라인·모바일 금융거래 증가에 따라 시니어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착오송금 방지 내용을 담고 있는 ‘예금자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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