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이 스마트 TV의 채널플러스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TV에 인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ALTBalaji를 탑재하고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ALTBalaji와 지난 13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2017년 설립한 ALTBalaji는 2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도 최대 OTT다.
ALTBalaji는 자사 앱을 웹 운영체제(OS) 3.0 이상을 탑재한 LG전자 스마트 TV에 제공한다. 2016년 이후 출시된 스마트 TV에선 해당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셈이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고화질(HD)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고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ALTBalaji의 힌디어 오리지널 라이브러리에도 접속해 방대한 콘텐츠도 찾아볼 수 있다.
나치게타 판트바이드야(Nachiket Pantvaidya) ALTBalaji 최고경영자는 "스마트 TV를 통해 드라마와 쇼 등 콘텐츠를 즐기려는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LG전자 제품에 자사 앱을 탑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HD 콘텐츠를 더욱 쉽게 경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5년 9월 채널플러스 런칭을 기점으로 스마트 TV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채널플러스는 OTT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셋톡박스 없이도 인터넷으로 방송, 영화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TV에서 다른 방송 콘텐츠를 보기 위해 전용 앱을 다운로드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LG전자는 지난해 푹(POOQ)과 협력해 채널플러스의 무료 채널을 기존 54개에서 62개로 늘렸다. 드라마와 예능, 음악 관련 채널을 3개에서 21개로 늘렸고, KBS드라마와 MBC Every1, SBS Plus, PLAYY 영화 등 인기 채널을 포함시켰다.
이에 앞서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디시네트워크의 슬링TV와도 손을 잡았다. 슬링TV는 150개의 채널과 15개 이상의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콘텐츠 확장에 힘쓰는 이유는 중국의 공세 속에 차별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중국 TCL은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TV 제품을 개발 중이다. 구글의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 홈과 연동하고,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TV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샤오미는 23만원짜리 43인치 스마트 TV를 선보이며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TV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TV 판매량은 1억5700만대로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