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7월 인도 출격…당초 예상 벗어나 ’최고 사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4 10:58

배터리 용량 '비공개'…최고 사양 출시 가능성 대두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코나 일렉트릭(EV)가 다음달 9일 인도에 출격한다. 현대차는 코나EV에 대한 출시일과 사양 일부를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최고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나EV를 공개했다. 코나EV는 현대차가 인도에서 생산 출시하는 첫번째 전기차다. 출시일은 7월 9일이다. 

코나EV는 64KWh 배터리를 장착한 기본 버전과 39.2KWh 배터리를 사용한 ‘라이트 패키지’ 등 두 가지 사양이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도에 출시되는 코나EV에 39.2KWh 배터리팩을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에서 고용량 배터리팩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나EV가 ‘최고 전기 구동 범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를 토대로 당초 예상과 달리 64KWh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나EV에 64KWh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관측은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도 현지 로컬브랜드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마루티 스즈키는 2020년 4월부터 디젤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 인도에 첫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도 내년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이들 후발주자가 내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힌 만큼 비교적 고사양의 신차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기존 모델 가운데 최고 사양 코나EV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코나EV는 인도 내에서 전기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 코나EV에 64KWh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기준치를 높게 잡아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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