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외부 투자자 유상증자도 곧 마무리...금융당국 경영개선명령 여부에 촉각

(사진=MG손해보험)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MG손해보험이 한숨을 돌렸다.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00억원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외부투자자들의 유상증자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MG손보가 약속한 기간 내에 유상증자를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본확충이 확실시 되는 만큼 당국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어 당국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를 확정했기에 리치앤코, JC파트너스 등 외부투자자들의 1000억원 가량의 증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의 유상증자가 확정되면 새로운 대주단인 우리은행이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상당의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해 총 2400억원의 자본확충이 마무리된다.

MG손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금융당국이 권고한 지급여력(RBC) 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 83.9%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 작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10월 결국 한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까지 24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해 이를 조건부 승인받았다. 하지만 MG손보는 약속된 기한 내에 자본확충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지난 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사전예고를 받았고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 여부가 결정된다.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되면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최악의 경우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이와 같은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과 RBC 비율이 개선되고 있고, 비록 약속된 기한을 넘기기는 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 확충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해 1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데 이어, 올 1분기에만 순이익이 50억원을 넘어섰다. RBC비율도 올 1분기 108.4%로 100%를 넘어섰고, 현재 잠정적으로 120% 가량이다. RBC비율이 100% 이상일 경우 금융당국은 일정기간동안 조치를 유예할 수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의 300억원 유상증자만으로도 RBC비율은 150%를 육박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이 들어오면 최종적으로 MG손보의 RBC비율은 200%에 가깝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를 확정한데다 외부투자자들의 증자에 대한 의지도 확고한 상황이다"라며 "이처럼 자본확충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당국이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하기보다는 이를 유예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