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회 지원 ’날개‘ 단 박정호 SKT 사장의 5G 보안 사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7 16:07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이 개최됐다. 창립식에는 포럼 공동대표인 김성태 의원, 변재일 의원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박진호 한국IT융합연구원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등 중앙정부와 산업계, 양자정보통신분야 교수 및 연구자, ICT 전문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5G 양자 보안 사업에 정부와 국회, 연구기관이 모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면서다. 민,관,연 연대를 제대로 구축한 SK텔레콤의 보안 사업이 ‘활짝’ 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ICT업계 ‘키맨’ 대거 참석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이 개최됐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기술인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관련 제도를 연구하고, 제도를 정비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이날 개최된 행사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과방위 노웅래 위원장 및 관련 연구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최근 양자보안 기업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창립행사에 참석한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은 우리 기업이 양자 보안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법을 재정비하겠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를 냈다.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양자 분야에서 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구성해 양자 분야 입법 방향과 양자기술 상용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도 "비록 우리나라의 양자정보통신 기술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연구개발, 인력 및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와 업계, 학계의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양자정보통신포럼 활동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의 양자 관련 예산은 지난해 146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전년대비 60% 가량 늘어났지만, 절대적 수준으로 보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는 있지만, 신산업에 대한 리스크 탓에 정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기업·대학·연구소의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양자 보안’ 시동 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싱글벙글’


이번 포럼 창립으로 그간 5G 시대 보안을 위한 핵심기술로 ‘양자 보안’ 분야에 공을 들여온 SK텔레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사에 투자하는 등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창립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반도체 영업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면서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양자 보안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은 세계 통신업계에 귀감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의 지원과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서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은 미국 허드슨연구소와 양자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동대표인 김성태 의원과 아서 허먼 박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함께하는 특별대담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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