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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5G 인프라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KT IT 기획실 신수정 부사장이 간담회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던 KT가 제대로 칼을 빼들었다. 올들어 정부의 규제 완화로 클라우드 시장이 점차 본격화되자 ‘원조는 KT’라며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특히 KT는 공공 부문과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포석을 깔았다.


◇ "국내 클라우드 사업 원조는 KT…공공·금융 부문 잡겠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인프라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공공과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5년 간 5000억 원의 신규 투자와 함께 1000여명의 IT전문 인력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T IT 기획실 신수정 부사장은 "그간 복잡한 규제 환경 탓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지만, 최근 환경이 급변하면서 공공·금융 기관들도 클라우드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라며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KT는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이미 미국의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기술개발 및 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미국이 전체의 6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2015년부터 2021년 간 연평균 23.1%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9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을 제정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중요 정보에 대한 유출 우려와 함께 각종 규제 제도 등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2019~2021년)’을 발표하고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 데이터를 외부의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도 올해부터 시행됐다.


◇ KT, 우정사업본부·KEB하나은행·현대중공업지주 등과 협업 중


KT는 국내 시장 변화에 따라 공공 클라우드(G-Cloud), 금융 보안데이터 센터(FSDC) 등을 가장 먼저 선보여온 만큼, 이제는 공공·금융·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KT는 공공 클라우드를 구축한 후 현재 300여 개의 공공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KT가 공공 클라우드를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를 받는 형태의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이 서비스형 공공클라우드의 대표 사례다.

올해 4월에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이후 첫 사례다. KT는 다음달부터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해 금융사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KT는 일반기업들도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도 올 하반기 B2B 시장에 선보인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5G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과 AI 응급의료 시스템도 공동 추진 중이다. 또 미디어, 게임사들과 고사양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협업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제도가 많이 보완되긴 했지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들이 남아있다"라며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 중인 여러 기업들이 선행 사례를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계도 차원의 사례를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클라우드 사업에 더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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