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온라인 강화 전략 ‘3사 3색’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8 17:34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의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이마트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을 늘리기 위해 올해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와 합작해 별도로 온라인 사업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설립한 이마트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이마트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배송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가 배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우고 있는 만큼 배송 서비스를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마트는 배송의 핵심 경쟁력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김포와 보정에서 온라인전용물류센터 네오 2곳을 운영 중인 이마트는 하반기에는 김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3호점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세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의 온라인몰 통합 서비스 ‘롯데 온(ON)’을 통해 온라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 3조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온은 롯데쇼핑의 이같은 온라인몰 통합 계획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등 경쟁사와 달리 전국 각 점포의 점포 내 ‘피킹 전용공간(Fulfilment Center)’을 확대, 옴니 채널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 측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과거 영국 테스코와의 합작 이후 노하우를 전수받은 점포 운영모델"이라며 "후방(창고) 통로 폭이 넓어 직원 동선이 자유롭고 물류 적재 및 상시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 키우기에 나선 것은 온라인쇼핑 업체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4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팡 등 온라인판매중개 업체(16.1%)와 온라인판매 업체(9.4%)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예온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