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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연설 상당시간 민주당-워싱턴 기득권 정치 비난 할애"
민주당, 26일부터 이틀간 20명 후보 TV 토론...대선 대장정 막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우리는 먼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고, 이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2만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은 제46대 대통령을 뽑을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향한 16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려고 한다"며 재선 슬로건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전면에 내걸고 재선 가도의 닻을 올렸다.

공화당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지지자 2만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위대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오늘 밤 미국 대통령으로서 재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개시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 준비됐는가"라며 "우리는 먼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고, 이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첫 대선 도전 당시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었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는 자신의 1기 성과를 자평하는 동시에 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는 전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번창하고 있으며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우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감세, 규제 완화 등 치적을 열거하고 지난 2년간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걸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집권 2년여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관통한 어젠다인 ‘미국 우선주의’도 거듭 거론하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최우선에 놓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약 1시간 20분에 걸친 연설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재집권 플랜을 구체화하기보다는 연설의 상당 시간을 민주당과 언론, 워싱턴의 기득권 주류정치를 비난하는데 할애하며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붕괴한 정치적 기득권층을 노려보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권을 복원했다"며 "여러분이 다시 우리 팀에 힘을 실어준다면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멋진 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포위됐다. 나는 기존 정당 조직을 ‘처단’해왔으며, 그것이 ‘오물’들이 나에게 악랄하고 격렬하게 반격하는 이유"라며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증오에 사로잡힌 민주당이 미국을 분열시키며 파괴하려고 한다.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급진적인 좌파 무리’로 규정하며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것은 좌파 사회주의를 위한 투표이자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기 위한 투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출정식에는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자녀들도 총출동했다.

앞서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라운드’를 위한 시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도전이었던 2015년에는 6월 1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재선 출정식 장소를 플로리다로 정한 것은 이곳이 역대 대선에서 초박빙의 승부수가 펼쳐지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민주당도 오는 26∼27일 이틀에 걸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0명의 후보가 2개 조로 나뉘어 첫 TV토론을 갖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플로리다 쟁탈전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전선의 사활을 건 일전이 예고된다.

현재 미 대선 구도는 각종 여론 조사상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본선에서 맞붙는 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남은 기간 대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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