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업 상장 주관하며 2위와 2500억 격차
하반기에 K바이오팜 등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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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공모 총액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증권사와의 격차도 2배 이상 벌어졌다.
증권사별 IPO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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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 공모 총액 | 주관 건수 | 기업명 |
NH투자증권 | 4379억8000만원 | 5건 |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SNK, 컴퍼니케이, 카스텔바쟉 |
대신증권 | 1818억원 | 2건 | 에코프로비엠, 이노테라피 |
삼성증권 | 1458억6700만원 | 3건 | 아모그린텍, 셀리드, 압타바이오 |
하나금융투자 | 1413억2000만원 | 3건 | 마이크로디지탈, 천보, 웹케시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총 23개 기업이 시장에 입성했다. 이 중 NH증권은 총 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전체 주관 건수의 21.73%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 3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오토에버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4만8000원으로 확정해 1684억원의 공모금액을 확보했다. 이어 드림텍, SNK, 컴퍼니케, 카스텔바쟉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올해 들어 NH투자증권의 공모 총액은 4379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큰 공모 총액을 달성한 대신증권과 2500억원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주관 실적은 지난해 전체 실적인 2321억4400만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가치가 큰 회사들의 상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침대 매트리스 제조 업체 지누스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지누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9~10월 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굵직한 딜로 예상되는 SK바이오팜의 상장도 NH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 5조~7조원 수준으로 추정돼 조 단위의 공모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이어 높은 주관 성적을 기록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공모총액 1728억원의 에코프로비엠의 상장을 주관하며 IPO 공모 총액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458억6700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1413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IPO 시장에서 3강 체재로 함께 꼽히던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대비 부진한 주관 실적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2건의 상장을 주관해 813억9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38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IPO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증권사들이 IPO 부분에서 빅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