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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내려온 것과 관련 "2명은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선장에 휩쓸려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장 사무실에서 이혜훈 바른미래당 소속 위원장에게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 남모 씨에 대해 "60세가 넘는 고령이고 전투 요원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낡은 전투복을 입고 왔고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선장 남씨는 조사에서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남씨 외에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 씨에 대해서는 "한국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두편을 본 게 아니라 상습적으로 본 사람으로 보인다"며 "4명 중 제일 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으로 돌아간 나머지 2명을 두고는 "북방한계선(NLL)을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귀국 요청서를 쓰면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처음 조사할 때는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송환 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GPS를 분석한 결과 어로 활동을 한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8일 오후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했는데 당시에는 25∼26척 되는 선단을 결성해 고기잡이를 나갔다"며 "10일 오후 본인들이 목적으로 한 곳에서 조업했고, 12일 오전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 배는 14일 오후 삼척 앞바다 11.8해리에 도착했다. 

국정원은 "이 배가 등을 달고 있지를 않아 야간항해를 못한다"며 "울릉도까지는 GPS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없어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 어선이 폐기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국정원은 폐기하지 않고 선박 영상을 이 위원장에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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