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608만 대…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
시장 점유율 16.8%…지난해 1위 日 JDI ‘역전’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발표 등을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60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16.8%의 점유율로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580만 대·16%)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JDI가 18.2%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11.4%)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섰으나 LG디스플레이가 계속 격차를 좁히면서 올 들어 1위 자리를 가져왔다.
JDI 다음으로는 중국 톈마가 14.2%(514만 9000대)로 3위를 기록했고, 대만 AUO 13.1%(475만 9000대), 대만 이노룩스 11.4%(414만 4000대) 순이었다.
2019년 1분기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 |||
순위 | 기업명(국가) | 출하량(단위: 대) | 시장 점유율 |
1 | LG디스플레이 | 608만 | 16.8% |
2 | JDI(일본) | 580만 | 16.0% |
3 | 톈마(중국) | 514만 9000 | 14.2% |
4 | AUO(대만) | 475만 9000 | 13.1% |
5 | 이노룩스(대만) | 414만 4000 | 11.4% |
자료=업계, IHS마킷 |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 |||||
구분 | 2018년 1분기 | 2018년 2분기 | 2018년 3분기 | 2018년 4분기 | 2019년 1분기 |
영업이익 | 938억(손실) | 2281억(손실) | 1041억 | 2793억 | 1320억(손실) |
매출액 | 5조 6752억 | 5조 6112억 | 6조 1024억 | 6조 9478억 | 5조 8787억 |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억 1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23%로 높아졌다. JDI는 2억 8000만 달러로 2위, AUO가 2억 3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성장은 같은 기간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역성장을 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출하량은 모두 3629만 3000대로 전년 동기 4034만 2000대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거듭해오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1분기 다시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 벤츠, BMW,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쉽게 불이 붙지 않는 ‘난연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전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