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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도로 인접해 좌회전 불가…교통난 불 보듯 뻔해"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청 앞에서 디에이치자이 입주예정자들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단지 주출입구의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영동대로로 진입하는 길이 하나 밖에 없어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되는데 강남구청과 현대건설은 소극적인 태도만 보이고 있어요"

개포8단지 민영주택 건설사업(디에이치자이 개포)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0일 서울시 강남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통문제 해소를 요구했다.

이날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 협의회 40여 명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단지 동측 주출입구에서 개포로110길 진입 시 우회전만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설계에 따르면 단지 동측 주출입구는 북측 개포로와 인접해 좌회전이 신호를 설치할 수 없다. 이 경우 우회전으로 개포로110길를 이용해야 하는데 인근 단지 교통량까지 더해지면 교통난은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설명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출입구에서 단지 앞 교차로까지 거리가 20m에 불과해 좌회전이 불가능하다"며 "영동대로로 진입하려면 단지를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교통난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입구 위치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출입구가 변경되면 좌회전 구간이 늘어나 단지 북측 개포로를 통해 영동대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협의회 회장은 "시공사는 공사기간을 핑계로 요구를 들어 주지 않고 민원을 제기해도 강남구청장은 만남을 피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개선안을 제시한대로 교통이 개선될 수 있도록 출입구 위치를 변경하고 공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앞서 입주민들은 지난 4월 1000명 이상 구민 요청 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직접 답변하는 ‘천명 청원제’를 통해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답변서에서 "건축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이행해 교통영향평가를 득한 사항으로 교통계획은 하자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공사 장기화로 입주시기 지연과 비용 부담이 발생해 큰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청원인과 사업주체 간 원만한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입주민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 구청장과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다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동 총1996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쳤고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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