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이재용…이번엔 非전자 계열사 챙기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4 15:43

삼성전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경영진과 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 환경 점검 관련 대책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이어 비전자 계열사를 찾아 현안을 논의하는 등 계열사 경영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을 찾아 경영진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방문은 삼성그룹 ‘총수’로서 비전자 계열사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암울한 실적 전망 속에, 사실상 그룹 수뇌부를 겨눈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로 실의에 빠진 그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위기 관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주력사 등 계열사를 찾아 격려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일종의 제스처로 읽힌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한 달 새 삼성전자 주요 사장단을 3차례나 소집하며 선행 기술·신규 서비스 개발 등 중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일과 13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사업을 벌이는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 17일에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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