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업계 "화이트리스트 보조금과 무관"..."中 사업 당장 나이지지 않을 것"

LG화학 중국 난징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 (사진=LG화학)


중국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추천 목록인 화이트리스트를 폐지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현지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업계는 화이트리스트가 보조금 지급과 관련이 없어 중국 빗장이 완전히 열렸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화이트리스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해당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을 인증했다는 징표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산업을 키우고자 2016년 화이트리스트를 만들고 국내 업체들을 배제해왔으나 지난 2018년 '뉴화이트리스트'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포함시켰다. 

이번에 폐지한 화이트리스트가 한국 업체들을 배제했던 기존 명단인지 혹은 작년에 작성된 목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화이트리스트 폐지로 3년째 굳게 닫혔던 중국 시장이 열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는 보조금 지급과 무관하므로 중국 시장이 완전히 열렸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는 2016년 말부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명단에서 배제돼왔다. 이로 인해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 공략을 위해 지었던 난징, 시안 공장이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가동률은 10% 이하로 떨어졌다. 양 사는 유럽 수주 물량 혹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공장을 돌려야 했다. 

지난해 국내 업체가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이후에도 중국의 차별적인 조치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 5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없었다. 지난 4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 전기차 4종과 충칭진캉 1종에 대해 보조금 지급의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받았으나 최종 목록에서 제외됐다.

국내 업체들은 내년 말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거로 보고 중국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완성차 1위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입해 난징 빈강경제개발구에 2공장도 짓고 있다. 오는 4분기 양산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2공장을 짓기 위해 5799억원을 쏟았다. 작년 8월에는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에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