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정·관·학계 전문가 한 자리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6 17:38

심재권·이상민 의원실 주최, 지질자원연구원·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 공동 주관

▲심재권·이상민 국회의원, 지질자원연구원과 과학기술외교협회(회장 김승환 교수)등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政).관(官).학(學)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서…100여명 참석 컨퍼런스 개최 

백두산 남북국제공동연구 조속한 추진과 해결방안 모색의 장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민족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영산 백두산. 지난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 연구와 남북공동연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정·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심재권·이상민 국회의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 이하 지질자원연 ·KIGAM)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회장 김승환 교수)등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政).관(官).학(學)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 더불어민주당 후원으로 지질자원연, 과학기술외교협회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현재까지 추진해 온 백두산 화산연구의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한계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관·학계에서 엄선한 패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까지 추진해 온 백두산 화산의 남북공동연구가 직면해 있는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세션인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과 계획’에서는 손영관 경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에 대한 발제를 통해 백두산 공동연구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유사시 화산분화 재해’를 주제로 백두산 분화 시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현우 서울대 교수는 화산재해의 예방과 최소화를 위한 남북 및 국제공동연구그룹이 결성된 경위를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백두산 화산분화를 근본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심부 마그마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제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으로 ‘북한 현황과 유엔안보리 대북제재’를 주제로 열린 토론의 장에서는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민간채널 추진을 통해 북한 측의 현황과 사정에 대해 소개하고, 유인창 경북대 교수는 지난 2011년 백두산 남북전문가대표자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상완 세종대 교수는 △남북공동연구가 이뤄질 경우 UN대북제재를 풀어낼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현기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은 백두산 학술답사를 위한 단계적 전략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탐사 계측 분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해야 할 것임을 역설했다.

마지막 순서인 세 번째 세션의 경우 ‘정·관·학 협력 추진안을 도출’하는 순서에 따라 지정된 패널만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심재권 의원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재해 위험의 퍼즐을 남북공동연구라는 해결책으로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상민 의원은 "백두산 화산 재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의 필요성 확산과 인도주의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남과 북의 과학기술 협력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도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지질자원연 김복철 원장은 "우리의 과학기술로는 현재의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강구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정부부처,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백두산 화산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남북공동연구의 성공적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지질자원연과 함께 국회과학기술외교포럼(2018년 2월),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 국회 토론회(2019년 4월)를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여영래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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